Blog

역시 존 바텔!

인터뷰를 진행할 때 - 특히 이번처럼 수천명의 청중이 모이는 컨퍼런스에서의 공식적인 인터뷰를 할 때 - 존 바텔처럼 청중이 정말 알고 싶어하는 질문을 콕콕 찍어서 질문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에릭처럼 대충 좋은 말로 얼버무려서 대답을 하면 좀 김이 빠지긴 하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hn,이하 J> 구글이 Docs와 Spreadsheet에 이어 Powerpoint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구글의 경쟁자?
Eric,이하 E> 구글은 기본적으로 Web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Microsoft Office와는 영역이 다르다.

J> 2004년에 세르게이 브린을 만났을 때에도 광고(번쩍거리거나 사용자들을 거슬리게 하는 배너 광고 등)에 관심이 없다고 하던데, 왜 더블클릭을 인수하는가? 구글 방식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
E> 몇 주 전까지도 토론을 벌였던 구글의 제일 큰 이슈가 네 가지인데, Supercomputing, End User Solution, Advertising, 그리고 구글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야 하는 것인가라는 것이었다. 구글은 "Full scale of Advertising"을 구현할 예정이다. 그런 맥락에서 YouTube를 인수했고 라디오 및 TV 광고도 한다. 더블클릭은 Advertising 분야에 있어서 아주 좋은
Targeting tool을 가지고 있고, 그런 면에서 클라이언트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광고에 있어서 Efficiency, Measurability, 그리고 Targetability를 추구하고자 한다.

J> 더블클릭 인수 관련하여 MS와 AT&T가 Anti-trust라고 하는데?
E> 그들이 틀렸다. 이제 그 건은 다시 언급하지 않고 싶다. 광고 시장은 "Trillion dollar" 시장이며 더블클릭은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J> 사실 나 같은 사업자는 구글이 더블클릭을 인수 소식이 좋은 소식이 아니다.
E> 왜 그런가?
J> 구글은 나에 대해 너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E> AdSense와 더블클릭은 완전히 분리되어서 운영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J> 구글은 너무 많은 데이타를 가지고 있다.(Cloud of data)
E> 구글은 데이타를 가둬두지 않는다. Data portability와 transparency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언제든 구글에 있는 데이타를 가져다가 다른 곳에서도 쓸 수 있다.

J> YouTube는 최근 저작권 위반으로 Viacom으로부터 소송이 걸린 것으로 아는데, 협상이 될까?
E>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Viacom의 저작권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진 모든 클립은 바로 내리도록 조치했고 법을 어기지 않았다.

J> Amazon의 S3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E> Amazon과 구글은 약간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의 웹플랫폼은 매우 성공적이다. 그리고 구글이 Docs나 Spreadsheet 등을 제공하는 것도 웹플랫폼 서비스이다.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둘 다 옳은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J> 구글의 CEO이면서 동시에 Apple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글과 애플이 비즈니스 적으로 엮이는가? 가령, YouTube 동영상이 iTunes에 서비스가 된다든지...
E> 애플은 대단한 스토리와 뛰어난 사람들을 가진 회사이다. 그러나, 이사라고 하여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의 사업을 하고 있지만, 여러 형태의 협업이 가능하지 않겠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J> 온라인 비즈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E> Scalability이다. 얼마나 일찍 scalability를 고려했는가가 그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Global해야 하고,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현금 흐름이나 인력 구성에 있어서도 scalability는 중요하다. Google Map은 Blackberry 등 모든 플랫폼에서 동작하고 Google Earth의 경우는 사막이나 아프리카까지도 커버할 수 있다.

J> 새로 창업하는 회사들이 Google에 인수합병되려면(^^;) 어떤 영역의 비즈니스이어야 하는가? 혹은 Google이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회사들은 어떤 영역의 회사들인가?
E> MobileLocal 영역이다. Mobile은 가장 큰 규모로 성장하는 시장이고, 3G, 4G로 갈수록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적절한 광고와 매칭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다. Local information 역시 Local contents를 위한 광고와 결합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는 곳이다.

에릭슈미츠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수익창출이며 그 근원인 광고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다. 같이 세션을 들은 범준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 소송에 시달리던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제 구글더러 반독점이라고 하다니 상전벽해라고 한다.
글쎄. 그래서 인터넷 비즈니스라는 것이 재밌는 것 아닐까.

* 블로그에 중요한 내용만을 담으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번 키노트에서는 욕심을 부리게 되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남기고 싶어서 빠른 속도로 받아적다 보니 미진한 부분도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 hky

Kevin의 발표에 이어서 Marissa Mayer도 'What Google Knows'라는 이름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 세션도 무척 관심이 있었는데 구글이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글에 다니는 제가 아는 선배가 말하기를 Marissa Mayer는 억만장자이고, 이쁘고, 미혼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서 - 저는 유부남인지라 같이 갔던 회사 동료에게 들이대 보라고 계속 얘기했었죠 - Marissa Mayer를 실제로 본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던 세션이기도 했습니다. ^^;


실제 세션에서 발표한 자료의 제목은 정말 멋졌습니다. 'A Secret Google Discovered Along the Way' 그리고 이어진 Marissa의 발표. 딱 네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더군요.
  1. 몇 개의 search result를 보여줄 지에 대해서 계속 실험한 결과적절한 수준을 알아 내었다.
  2.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빠른 속도 안에 원하는 결과를 내야 한다.
  3. 여러 Browser와 Mobile 기기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
  4. Global한 volumn을 담당하기 위한 능력이 중요하다.
네. 다 아는 얘기입니다. -_-;


세션 시간이 10분이기도 했고, 이 때까지의 구글이 보여준 모습으로 볼 때 아주 특별한 얘기를 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지만, 역시나 항상 하던 얘기만을 반복하더군요. 10분짜리 세션이 아니었다면 Amazon Web Service와 같은 것을 구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지만, 특별히 질문을 받는 형태의 세션이 아니어서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어 보고 싶어도, 발표가 끝나고는 곧바로 사라져 버려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Marissa나 Eric Schmidt같은 사람이 이런 행사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죠. (이번 행사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눠 본 사람이 수십 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웹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는 사람보다는 Analyst 혹은 VC 등에서 온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식의 결과는 구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이번 Web 2.0 Summit 이 진행되는 형식 자체가 가지는 한계이기도 합니다만, 항상 구글의 발표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구글이라는 이름에 대한 저의 기대가 높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 By 김범준
태우님의 블로그에도 언급되었듯이, 11/7일부터 Web 2.0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세상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살펴 보기 위해 오픈마루에서도 해당 컨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보다 하루 앞선 11/6(미국 시간), 산호세에 갈 일이 있어 이동한 김에 잠깐 짬을 내어 구글을 방문했습니다. 아주 짧은 방문이어서 다른 분들이 이미 구글에 대해서 남겨 주신 내용 이상의 것을 본 것은 없습니다만, 저희 입장에서 오픈마루가 현재 인터넷을 대표하는 구글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서 포스팅을 남깁니다.

위 사진은 구글의 메인 식당 건물입니다. 구글 내부를 돌아 보니, 구글의 근무 환경은 익히 알려진 대로 정말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석하게도 내부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안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몇 가지 기억나는 것들을 소개 드리면,
  1. 로비 한 쪽 벽 위에는 구글에 현재 들어오는 쿼리들이 표시되고 있었습니다.
  2. 로비에 있는 커다란 LCD 모니터에는 지구가 3차원으로 돌아가면서 현재 어느 나라에서 구글에 쿼리를 많이 입력하는 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3. 구글의 큐비클은 5-6명 정도가 하나의 큐비클을 이뤄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큐비클의 위치는 어느 정도 고정이 되어 있어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자신의 근무 공간을 꾸밀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더군요.
  4. 지나가면서 어느 자리에 헬륨 풍선이 있는 것을 봤는데,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매달아 준답니다. 2주 정도 지나면 바람이 빠진다고. ^^;

빨강, 노랑, 파랑색 등이 구글의 로고색과 무척 잘 어울리는, 야외 식당입니다. 늦은 오후에 방문했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더군요.


구글을 둘러 보면서 느낀 것은 구글의 시설 자체도 최고지만, 정말 부러웠던 것은 구글이 있는 동네의 멋진 자연이었습니다. 위 사진 속의 파란 하늘과 같은.

그래도 부러울 뿐, 시샘이 나지 않았던 것은, openmaru도 몇 년이 지나면 회사 바로 앞에 멋진 자연이 펼쳐진 그런 곳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이라구요. 오픈마루 사무실에 오시면 멋진 조감도를 보실 수도 있답니다. :-) 

by 김범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