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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의 발표에 이어서 Marissa Mayer도 'What Google Knows'라는 이름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이 세션도 무척 관심이 있었는데 구글이라는 이름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글에 다니는 제가 아는 선배가 말하기를 Marissa Mayer는 억만장자이고, 이쁘고, 미혼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서 - 저는 유부남인지라 같이 갔던 회사 동료에게 들이대 보라고 계속 얘기했었죠 - Marissa Mayer를 실제로 본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던 세션이기도 했습니다. ^^;


실제 세션에서 발표한 자료의 제목은 정말 멋졌습니다. 'A Secret Google Discovered Along the Way' 그리고 이어진 Marissa의 발표. 딱 네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더군요.
  1. 몇 개의 search result를 보여줄 지에 대해서 계속 실험한 결과적절한 수준을 알아 내었다.
  2.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빠른 속도 안에 원하는 결과를 내야 한다.
  3. 여러 Browser와 Mobile 기기에 대한 지원이 중요하다.
  4. Global한 volumn을 담당하기 위한 능력이 중요하다.
네. 다 아는 얘기입니다. -_-;


세션 시간이 10분이기도 했고, 이 때까지의 구글이 보여준 모습으로 볼 때 아주 특별한 얘기를 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지만, 역시나 항상 하던 얘기만을 반복하더군요. 10분짜리 세션이 아니었다면 Amazon Web Service와 같은 것을 구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지만, 특별히 질문을 받는 형태의 세션이 아니어서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어 보고 싶어도, 발표가 끝나고는 곧바로 사라져 버려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Marissa나 Eric Schmidt같은 사람이 이런 행사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겠죠. (이번 행사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눠 본 사람이 수십 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웹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는 사람보다는 Analyst 혹은 VC 등에서 온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이런 식의 결과는 구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이번 Web 2.0 Summit 이 진행되는 형식 자체가 가지는 한계이기도 합니다만, 항상 구글의 발표에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구글이라는 이름에 대한 저의 기대가 높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 By 김범준
Digg.com은 최근 인수설이 돌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 가격도 놀라워서 자그마치 1억 5천만 달러가 얘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덕분에 Digg.com의 창립자인 Kevin Rose는 비즈니스지의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번 Web 2.0 Summit에서는 유독 Kevin Rose의 'What Diggs Knows' 세션이 기대가 된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Kevin은 Digg.com의 새로운 기록을 전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럼즈펠드의 사임 소식이 나오자마자 4분만에 사람들의 투표를 통해서 Digg의 프론트페이지에 나온 것입니다. 국내의 블로그에도 이와 관련한 소식이 나와 있습니다.

Kevin은 Digg의 digg에 쌓인 데이터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Digg에는 Swarm과 Stack이라는 형태의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있습니다.



이미 공개된 것 외에 Kevin은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보여줬는데, 꽃과 벌이 있어서 벌이 꽃에 많이 날아 들수록 꽃이 자라는 모양이었습니다. 벌이 날아드는 것이 투표에 해당되는 것이고, 꽃이 투표를 받은 뉴스나 특정 페이지가 되는 거죠. 아래가 그 인터페이스를 사진 찍은 것인데. 프로젝터 영상을 사진 찍을 거라서 무척 흐릿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이뻤습니다.


그 후에는 Digg.com의 스팸 정책에 관련해서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눈으로 본 것이 아니다 보니 어떤 얘기를 했었는 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Kevin이 발표를 다 마치고 끝마치려 하자, John Battelle이 아까 꽃과 벌이 나온 인터페이스 화면을 다시 한 번 보자고 얘기했고, 그 사이에 꽃이 무척 많이 자라나 있었습니다. 역시 노련한 진행자라고 해야 할까요, 자연스럽게 Digg.com의 인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웃으면서 세션을 마무리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 By 김범준
이번 Web 2.0 Summit 에 참가하고 느낀 것 중 하나는, Web 2.0 바람이 불면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사람이 아마 O'Reilly일 것이라는 의견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비즈니스 컨퍼런스라고 하지만 너무 높은 등록비에 놀랐었는데, 실제 와 보니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더군요. 등록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 등록비로만 무려 30억 이상을 챙긴 것은 확실할 겁니다.

 

                     

게다가 스폰서는 또 얼마나 빵빵하게 받았는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스폰서, 오전과 오후의 커피 브레이크도 모두 스폰서, 리셉션도 당연히 스폰서. 처음부터 끝까지 스폰서로 도배가 되었습니다. 저렇게 스폰서가 많다 보니 원래부터 알고 있는 업체가 아니고서는, 웬만해서는 어떤 스폰서가 있었는지, 각 스폰서가 뭐하는 지는 알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호텔을 빌리고 하는 비용, 그리고 사람을 쓰는 비용은 물론 들었겠지만 이번 컨퍼런스 하나만으로 20억 이상은 가뿐히 남겼을 것 같은데, BarCamp같은 것이 왜 생기는 지 여기 와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올해 초에 열렸던 우리 나라의 NGWeb 컨퍼런스도 지금 하고 있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Open Web2 Conference가 나온 것일 겁니다.

정말 어이없던 것은 Web 2.0 Principles and Best Practices라는 책을 원래 가격 $395 인데, 컨퍼런스 장소에서는 $250 에 판다고 해서 살펴 봤는데, 100 페이지도 안 되는 책을 대학에서 제본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만들어 놓고 그 가격에 판다는 겁니다. 내용도 언뜻 봤는데, 그렇게 훌륭한 내용도 아니었고요.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었습니다. 컨퍼런스 자체에 회의감이 들 정도로...

하지만 O'Reilly 역시 머리가 좋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많이 얘기했던 것 중 하나가 전문성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큰 업체는 그들이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insight을 얘기해 줘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몸을 사리고, 많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는 특별히 전문적인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것을 감지했는지 내년 봄에는 Web 2,0 Expo를 열어서 몇 가지 토픽을 나누고, 각 토픽별로 따로 세션을 운영할 거라고 합니다. 저도 내년에는 Web 2.0 Summit 에 참가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Web 2.0 Expo에는 참가해 보는 것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역시 O'Reilly가 이런 사업의 귀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_-;

- By 김범준

둘째날 오전에는, SK Communication의 유현오 사장님이 CyWorld에 대한 발표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거의 미국인들만의 잔치나 다름없는 이 곳에서 한국의 서비스가 소개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머지 않아 Web 2.0 Summit에서 발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있었기에, 무척 관심을 갖고 지켜 본 세션이었습니다.


그런데, 유현오 사장님이 감기가 걸렸는 지 완전히 쉬어버린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래 목소리가 좀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듣기 안타까울 정도로 아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 개가 겹쳐져서 그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기대하고 있었는데, 목소리가 안 좋으셔서 원래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발표를 할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 곳에서 언급한 것처럼 싸이월드가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얘기보다는 현재 싸이월드가 보여 주고 있는 엄청난 규모에 대해서 주로 숫자를 이용하여 언급하는 식으로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슬라이드의 숫자를 기억하지 못해서 이 곳의 수치를 인용합니다)
  • 2천만 가입자
  • 한국 인구의 40%가 사용
  • 20대의 96%가 정기적으로 이용
  • 한 달에 2000억 페이지뷰
  • 하루에 3억원 정도의 디지털 아이템 판매
  • 지금까지 1억 6천만 곡을 판매(iTunes에 이어 2위). 한 달에 600만개의 곡을 판매.
  • 이용자들이 하루에 10만개의 새로운 동영상들을 올림(YouTube보다 많음)

워낙 엄청난 수치들이라 그런지, 외국인들도 그 수치에 압도당해서 많이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몇 사람을 만나서 얘기해 봤는데 싸이월드가 정말 그 정도로 한국의 인터넷 시장을 dominate하는 서비스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더군요. 아마 'Regularly'라는 말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제가 만나서 얘기한 사람 중, 또 다른 사람은 싸이월드의 수치는 놀랍지만 한국에서의 특수한 상황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은 싸이월드의 발표에서 그들이 이룬 수치보다는 그 수치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부분이 중요했는 지를 듣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듣지 못해서 아쉽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저도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단지 한국에서의 big player라는 소개가 아니라, 미국이 모르고 있는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의 통찰력과 추후 미국에서 어떤 식의 전략을 사용할 것인지가 조금은 구체적으로 나오길 기대했는데, 그 부분이 좀 약하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물론, 디지털 아이템 판매를 통해서 나오는 매출은 미국 쪽 사람들도 많이 관심을 가지긴 했습니다만, 좀 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소개되고, 또 미국 및 여러 나라의 진출을 통해 글로벌하게 서비스를 발전해 나가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꼭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서 좋은 선례를 남기면 좋겠습니다.

- By 김범준

p.s. 참고로 위에서 사용한 싸이월드 발표 사진은 Daum의 박병권님으로부터 얻은 사진입니다. 박병권님의 에도 해당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박병권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The State of the Internet - Part 3'라는 제목으로 모건 스탠리Mary Keeper가 발표한 세션이 있었습니다. 이번 Web 2.0 Summit 등록을 받을 때는 홈페이지에 Web 3.0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얘기한다고 써 있어서 저는 이 세션이 그 주제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현재의 인터넷 시장을 살펴 보고 여러 수치와 그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insight을 얘기하는 그런 세션이었습니다. 더불어 엄청난 양의 슬라이드와 놀라운 말 빠르기를 선보였던 세션이었습니다. (워낙 기억에 남아서 사진도 첨부했습니다. :-) 슬라이드가 워낙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말을 거의 듣지 않아도 슬라이드 내용을 보면 알아 들을 수는 있었으나, 워낙 슬라이드도 빠르게 넘어 가서 무슨 내용을 했는 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더군요.

다행히, 그 분이 발표한 자료를 구했기에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다음은 제가 간단하게 요약한 내용입니다.

  • 인터넷 업체들의 시장 가치가, 인터넷 버블이 꺼지기 전 가장 높았을 때보다 46% 증가.
  •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 중 2%가 조금 안 되는 회사들만이 이익을 내고 있음.
  •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의 17%만이 broadband 네트웍을 사용하지만, 모바일 서비스 가입자의 8%는 3G를 이용하고 있음.
  •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중 북미 지역 비율이 2000년 36%에서 2007년에는 20%로 감소.
  • 중국, 인도, 러시아의 인터넷 사업 시장성이 엄청 높음.
  • Mobile 서비스의 성장세에 주목.
  • 온라인 판매의 신규 고객 중 36%가 검색으로부터 발생.
  • 동영상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음. 수익화 위해 키워드와 스폰서쉽 필요.
  • 인터넷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젊은 세대들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함을 강조.
  • 차세대 인터넷의 방향에 있어서 커뮤니티, UGC(user generated contents), 개인화가 핵심.

간단하게 요약한다고 했는 데도, 간단하지 않네요. ^^; 참, 그러고 보니 또 하나 눈에 띠었던 것은 - 이미 여러 블로그에서 언급되었지만(1, 2, 3) - 외국에서는 UCC라는 말을 쓰지 않고 모두 UGC라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하셨기에 그 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By 김범준


지난 3월에는 국내에서 열린 NGWeb 컨퍼런스에 참가했었는데, 그 컨퍼런스에는 아마존에서 Jeff Bar라는 사람이 와서 아마존의 웹서비스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 그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마존이 현재 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 대해서 선전하고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마존 CEO인 Jeff Bezos가 나와서 계속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지난 번에 Jeff Bar가 얘기했을 때는 맡은 역할이 AWS 에반젤리스트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Jeff Bezos가 계속 그 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아마존이 웹서비스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S3(Simple Storage Service)EC2(Elastic Compute Cloud)에 대해 얘기하면서 아마존이 새로운 웹서비스들을 이한 플랫폼 역할을 잘 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Jeff Bezos에 따르면, 보통 회사들이 70%의 노력을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하는 데 사용하지 못하고, 누구나 다 해야 하는 일반적인 작업들을 하는 데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초기에 사람들은 멋진 아이디어에 흥분하고 열정을 보이지만, 정말 그 일을 해내는 데는 그 아이디어만을 위해 꼭 필요하지는 않은 일들을 하면서 열정이 사라져 간다는 거죠. Jeff Bezos는 그 일들은 Muck(구질구질한 것, 자질구레한 것)이라고 부르고, 아마존이 실제 일의 70%를 차지하는 Muck을 대신 할 테니, 새로운 업체들은 그들의 강점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윈-윈 모델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질문 시간이 이어졌는데, 저도 정말 궁금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아마존이 방금 말한 사업을 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하지 않고 아마존이 하냐는 거죠. 제 생각에도 강한 인프라스트럭쳐라면 구글이 제일 유명하고, 구글이야말로 그 사업을 가장 잘 할 것 같은데 말이죠.

그에 대한 대답은 아마존은 11년간이나 웹 상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고, 그래서 웹 비즈니스를 위한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작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책, 혹은 CD를 판매하는 것은 수익이 얼마 남지 않기 때문에 아마존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11년간이나 노력했고, 그 결과로 누구보다도 효율적인 인프라스트럭쳐를 운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아마존의 인프라스트럭쳐 운영 효율이 구글보다 좋을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구글이 하지 않지만 구글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을 때, 특히나 시스템 엔지니어들 사이에 이미 퍼져 버린 구글에 대한 믿음을 아마존으로 어떻게 끌어 올 것인지는 꽤 궁금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 By 김범준
Adobe의 세션을 듣고 난 뒤에 잠시 Sunset Court에서 쉬면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세션 간 이동을 하면서, 중간 중간에 멈춰서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공간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들이 뿜어내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행사장을 밝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웍샵의 마지막 세션으로 Level 3에서 주관하는 Network Strategy에 대한 내용을 들으러 갔습니다. 이 세션은 Launch Pad와 함께 시작을 하게 되었던지라, 범준님은 Launch Pad에, 전 이 쪽을 맡았었죠.

음, 제가 첨 들어간 세션에서는 1시간 넘게 좁은 틈바구니에서 꼼짝 못하고 서 있었는데, 이상하게 여기는 누워서 뒹굴거려도 될 정도로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화면에다가 제목슬라이드를 띄워놓지 않았다면 방을 잘못 찾은 줄 알고 바로 자리를 떠날정도로 사람들이 뜨문 뜨문 앉아 있었습니다.

'머, 이참에 노트북이나 충전하면서 봐야지.'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노트북 어댑터를 꺼내서 연결해놓고 있었습니다. (아, 참고로 이번 summit에 참가한 상당 수의 사람들이 노트북을 쓰고 있습니다. 모아 놓으면 천 대 가까이 되지 않을까요? 노트북으로 초대형 젠가 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 ^^;)

이러다보니, 폭설이 내려 통제된 영동고속도로 상의 휴게소에서 먼저 주유하려고 눈치보는 사람들처럼, 빈 콘센트만 보이면 먼저 꽂고 봅니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숨어있는 사방의 콘센트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현상이 점점 줄어든 것 같습니다만, 첫날에는 꽤 치열했지싶습니다.




세션이 시작을 하고, 맘씨 좋게 배나온 아저씨가 몇 마디 하기가 무섭게 갑자기 벌떡벌떡 사람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음,자기 주관이 뚜렷한 건 좋지만...예의가 다소 없네. 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배 아저씨가 자신들의 case들에 대해 실제 관계자들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하면서 청중석에 있던 3명 정도를 불러냈습니다.

'안 그래도 사람없던데... 혹시 나만 다른 회사 사람인가? --;'

이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10명 정도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때마침 문이 열리면서 웍샵입장을 control하던 관리인 아저씨가 남아 있는 사람의 수를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서,아직 배고프다고 보채는 노트북을 가방에 밀어넣고 범준님이 계신다는 Launch Pad 장소로 내려갔습니다. OTL

- By Ocean

워크샵의 세번째 세션은 Adobe에서 진행을 하는 "Breaking Free : Working with Real Time Data, Online,Offline, and Outside of the Browser" 제목의 세션이었습니다. 이것저것 화려한 demo와 함께 자신들의 ECMA 엔진이 곧 새로운 VM이 되어, 브라우져 내에서 사용하던 기능과 컨텐츠들을 desktop환경에서도 동일하게사용할 수 있게, 즉 웹 app.를 데스크탑 app.처럼 사용할 수 있는, seamless한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하네요.

Adobe 데모 중 한


아시다시피 Adobe는 모질라 재단을 위한 Tamarin Project를 진행하여, 그들의 코드나 기술이 Firefox의 차세대 엔진에 들어가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적어드린 seamless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이름을 Apollo Project라고 하네요. (왠지 포스가 느껴지는 이름이네요...인류를 처음으로 지구 밖 다른 행성에 떨어뜨리려던 아폴로프로젝트와 왠지 느낌이 비슷하지 않니요? ^^)

Adobe 아줌마한테 졸라서 받은 티셔츠. ^^v


이번 세션에서는 특히 real-time, 양방향성이 강조되는 상황에 대한 demo를 보여주었는데요, 관련된 사람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쉽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잠깐 다른 생각을 해보면, 이런 기술적환경적인 부분이 점점 더 빵빵해지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를 잘 끌어낼 수 있는  인터페이스 디자인 쪽에 시장 기회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실제 대인 서비스가 많은 보험, 대출 등의 서비스를 위한 정보시스템 설계-구축을 해주는 분들께 중요한 환경변화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전화로 주로 사고 접수를 받고 그 내용을 상담원이 관련 시스템에 입력을 하는 형태였다라면, Adobe와 같은 회사들이 제공하는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보험정보를 끌고 와서, 자신의 차의 피해부분을 상태와 정도 별로 입력을 하면서 사고 접수를 하게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기능이 실제로 cost-effective하고 본질적인 서비스의 가치를 이끌어 내려면, 정말로 사용자들이 쉽게 학습하고 사용할 수 있어야 될 것같아서 인터페이스 측면에 대한 비중이 더 높아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By Ocean

첫날 오전에 있었던 웍샵은 4개의 방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범준님과 따로 떨어져서, 물론 함께 늦어서 첫 세션은 넘겨주시고, 두 번째 세션부터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세션은 Advertising 2.0과 Breaking free 였습니다. 첫번째 Advertising 2.0에서는 사회자와 몇 명의 패널들이 앉아서 서로 토론을 하는 분위기였던 반면, 두번째는 Adobe에서 주관하는 형태였습니다.

10시부터 시작한 Advertising 2.0 세션은 사회자가 각 패널들에게 Advertising 2.0에 대한 각자의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였습니다.

패널들의 모든 이야기를 정확하게 이해하진 못했습니다만, Advertising 2.0은 단순한 exposure가 아닌 experience다라는 정도의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예전에는 일방적으로 사용자들에게 퍼부어지던 스타일의 광고와는 달리, 사용자들에 의해 activated되는 것을 특징으로 들고 있었습니다. (좀 더 능동적이고, 양방향적인 의미를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사용자들에게 다가가는 길을 갖고 있던 거대한 미디어들이 지배를 하던 광고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를 띄는 중소형 미디어 회사들을 위한 ecosystem으로서의 Advertising 2.0을 설명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summit에서는 ecosystem, platform, collaboration 머 이런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세션을 찾기 어려웠던 것같네요...^^;; )

그리고 앞으로는 text, 이미지, 동영상 등 형태를 갖는 광고에서 벗어나 뉴스나 서비스 그 자체가 광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라는 이야기들도 종종 나왔습니다. (엄청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라서...밑줄 쫙~ 정도는 아니였던 것같습니다...)

그리고 광고 시스템 또는 광고의 ecosystem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distributor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 광고들이 좀 더 상업적인 목적을 짙게 띄고 있는 aggregator라고 한다면, 좀 더 객관적인 형태의 distributor로서의 역할이 진정한 의미의 ecosystem을 만들어 가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특성은 곧 중소형 publisher, media들에게 더 많은 시장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형 미디어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던 기존과는 달리 소비자들이 Advertising 유통 채널에서 좀더 적극적인 contributor가 될 수 있게한다라는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들도 오고 갔답니다.  

* 끝으로 세션 내내 보조 광원이 되어주신 John Doe 씨에게...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 (아래 사진에서 특별히 천사표 형광등으로 강조를 했습니다. :-)


- By Ocean


Launch Pad란 비교적 덜 알려진 업체들이 나와서 회사와 서비스에 대해서 약 5분간 소개를 하는 자리입니다. 다른 세션들이 약간 딱딱한 분위기라면 이 세션은 새로 시작하는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한 생동감이 살아 있었습니다. 이 세션에서 선보인 서비스는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들은 것을 믿을 수 없으니, 이 곳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실제 각 서비스의 내용은 해당 사이트에 가서 살펴 봐도 되고, 조만간 각각의 서비스에 대해서 설명, 분석, 예측하는 주옥같은 글들이 올라올 것이므로 저는 직접 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을 말씀 드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

처음 발표는 In the Chair였는데, 음악을 쉽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게임과 같은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발표자가 반주도 없이 직접 리코더를 연주하는 겁니다.  10초 정도 연주하자 화면에 BORING이라는 글씨가 번쩍 하고 뜨더군요. 그 다음에는 서비스에 접속해서 반주를 넣었더니 드럼, 기타, 트럼펫, 그리고 리코더가 곁들여진 멋진 재즈 4중주로 변해 버렸습니다. :-)

사람들이 모두 웃고 박수치고, 세션의 첫 발표를 정말 상큼하게 시작했습니다. 이런게 바로 이미 몸집이 비대해져 버린 회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일 겁니다. 같이 갔던 사람은 두 번째 발표부터 봤는데, 제 생각에는 첫 번째 발표가 가장 멋졌다는. ^^;

이후에 개인적으로 흥미있게 봤던 것은 Sharpcast 입니다. 사진 정리를 하면서 느낀 것이 정말 간단한 편집과 웹으로 자동 싱크되어 백업되면 좋겠다는 것이었는데, 자그마치 5G 용량을 준다는 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사진 파일뿐 아니라 일반 파일들도 씽크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 놨는데, 이후 개인당 5G라는 용량을 어떻게 유지하고 또 와레즈로 쓰이지 않도록 잘 막을지 궁금합니다.

Stikkit
은 링크한 포스트에서도 얘기하듯 데모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지금, 여러분은 맥 OS의 데모를 보고 계십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됩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자칫 썰렁할 수 있는 시간을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멋지게 넘기더군요. :-)

가장 마지막의 TimeBridge는 제가 Outlook을 쓰는 관계로 순간 엄청 끌렸으나, 사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말로 서로 주고 받는 것이 가장 편하다는 것을 떠올리고서는 약간 시큰둥하게 쳐다 봤지만, TimeBridge의 Flash Demo는 인상이 남을 정도로 무척 예뻤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바로 옆 자리에 앉은 아저씨. 발표를 듣는 도중 웹서핑을 하다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이혼을 했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친구한테 'Important News'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보내더군요. ^^; (혹시 Entertainment Media 쪽에 근무하신다면야 이해가 가지만)

Launch Pad 세션은 이미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 소개되었던 업체를 보면 지금은 거의 다 이름을 들어 본 서비스이고, 그 중에서도 SocialText는 얼마 전에 MS에 인수되었다는 소식도 다시 들려 주더군요.

이렇게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계속 나타나면서 시장에 새로운 에너지가 주입되는 광경을 보면서, 한국에도 새로운 StartUp들이 좀 더 많이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한국 내에서만 눈을 돌리지 말고 좀 더 넓게 바깥 세상을 쳐다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년, 아무리 늦어도 내후년에는 Web 2.0 Summit 의 Launch Pad로 발표를 하고, 그 다음 해에는 Alumni Report에 성공한 서비스로 오픈마루의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서로 힘내서 서로 응원해 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

- By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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