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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03 오픈소스, 그 현실과 가치 - 노다 테츠오 교수님과의 대화 (3)

지난 주에 오픈마루 사무실에 일본 시마에 대학 경제학 교수님이자 오픈소스를 연구하시는 노다 테츠오 (野田哲夫, Tetsuo Noda) 교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기업의 오픈소스 활용 및 개발이 기업과지방 도시 경제에 주는 영향에 대해 계속 연구를 해 오셨는데, 한국의 기업들은 오픈소스의 활용 및 개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사례를 듣고 싶어서 오셨다고 합니다.

오픈마루에서는 이창신과 주마군이 참석하여 대화를 나누었고, 통역에 박지인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저희도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일본에서는 지방 정부차원에서 오픈소스를 적극 도입하려고 한다는 경제적인 이유들이 흥미로워 간략하게나마 대화의 핵심 내용을 공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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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다 테츠오 교수님 (이하 노다):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오픈마루에게는 사업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나
    • 오픈마루: 메리트는 크게 두가지이다. 하나는 비용, 또 하나는 기술인데, 특히 기술적인 면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것을 '문제 해결'이라는 점에서, 공개된 소스를 통해 어떠한 고민을 함께 한다던가 먼저 했다던가 하는 집단 지성적인 해결의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 노다: 오픈소스를 쓰면서 곤란한 점이나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 오 픈마루: 오픈소스는 매우 인간적이어서, 개발을 주도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정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서 안정성이나 소스에 대한 빠른 수정이나 긴밀한 참여가 이루어 지지 못할 때도 있다. 참여가 열려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코드 수준에서 일어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RoR를 쓰면서 패치를 올려도 반영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 노다: 오픈마루에서는 직원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
    • 오픈마루: 오픈마루는 기본적으로 개발자의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실제 강문식님은 한국 루비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오픈마루는 세미나 장소와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또 대안언어축제나 Winter of Code 등 다양한 행사에 후원 또는 주최를 해서 개발자들의 열린 비전 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노다: 오픈마루를 오픈소스를 활용하면서 어떤 이점을 보고 있나.
    • 오픈마루: 이미 오픈마루의 두 서비스, 스프링노트와 myID가 RoR을 기반으로 개발, 현재 운영중인데, 우리 같은 경우에 무거워지는 기존 개발 프로세스에서 탈피해 루비의 유연함이 빠르고 과감한 개발을 도왔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것들이 이용자의 아이디어와 기획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게 해서 결국 사용자의 가치와 연결되었다고 생각한다.

  • 노다: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오픈소스를 쓴다거나, 개발한다는 것이 상업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에서 제약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구글의 80/20 제도와 같은 별도의 정책이 있나.
    • 오픈마루: 오픈소스를 쓰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메리트면에서 결과적으로 좋은 아웃풋을 내 놓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장려를 하는 편이다. 그리고 오픈소스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도 조직과 회사의 제품을 알리는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활동은 오히려 장려 하는 편이다.
    • 오픈 소스 개발도 권장을 한다. 실제 강규영님이 담당하여 스프링노트 에디터 컴포넌트를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는데, 제품과 관련해 컴포넌트들을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품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별도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구글의 80/20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오픈마루에도 유사한 제도가 있다. 텐윅스(TenWeeks)라는 프로그램인데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하든 안 하든 그건 개인의 자유이고, 텐윅스를 활용할 경우에는 제품과 전혀 관련 없는 오픈소스를 만들 수 있다. 이번에 첫 텐윅스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질 RoR 기반 소프트웨어가 첫 사례로서, 일본 RoR 공모전에도 출품 된다. 9월말 접수 후 마찬가지로 오픈 소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 노다: 아 정말 잘된 일이다. 꼭 수상했으면 좋겠다. 텐윅스 제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나
    • 오픈마루: 발의자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직원들 대상으로 데모를 하고, 직원들의 2/3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텐윅스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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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다: 내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Ruby Association을 소개해 주고 싶다. 회사와 커뮤니티의 중간적인 역할을 하는데, Ruby Association의 역할은 루비자체의 기술적인 발전이나, 커뮤니티 지원, 이벤트 주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 오픈마루: 어떤 분들로 구성되어 있나
  • 노다: 루비와 관련된 기업들과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이 직접 커뮤니티를 지원할 수도 있지만, association에 지원을 하고 그 단체가 커뮤니티들을 지원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한국에도 그런 조직이 있나.
    • 오픈마루: 국내에서는 JCO가 가장 유사한 형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법인은 아닌데, Ruby Association은 어떤지.
  • 노다: 일본은 LLC 형태의 법인으로 설립된 상태이다.
  • 노다: 한국에서는 루비 관련된 기업이나 단체가 많이 늘어 났을 때 어떤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가.
    • 오픈마루: 잘 모르겠지만, JCO의 경우 기업에서 java를 채택을 많이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 같고, 그래서 IBM, Oracle같은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루비를 채택하는 기업 플레이어들이 많지 않다는 면에서 JCO와 같은 모멘텀을 확보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 요새는 SUN에서 JRuby를 많이 밀고 있고, 마츠는 “코드가 곧 스펙이다”라고 하지만 루비도 스펙과 검증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좀 더 공신력있게 된다면 루비 상용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노다: Ruby Association 에서는 Ruby On Rails 강사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수료를 하면 강사 인증을 해주는 형식을 생각했으나, 사사 다쿠치상 (현재 일본 레일스계를 이끄시는 분)은 반대하고 있다. ^^ 기업쪽에서 생각하는 것과 커뮤니티에서 생각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으니 association에서 중간 역할을 해 줬으면 좋겠다.
  • 노다: Ruby Association에 기업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학계에서도 참여를 하고 있다. 루비 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해서, 나도 학계입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픈소스가 범세계적인 활동이라는 점이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활동이 지방 도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참여하고 있다.
  • 오픈소스를 연구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적인 면에서의 관심사도 되지만, 루비가 시 발전에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고, 내년에는 루비 컨퍼런스를 마츠에시 (교수님이 살고 있는 곳. 루비의 아버지 마츠도 여기에 산다), 시마네 현, 오사카 북쪽에 위치)에도 진행하고자 한다. 원래를 도쿄에서만 진행이 되었었다.
  • 노다: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면 서로 경쟁기업일 수도 있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발전 시키는 입장에서는 공동으로 무언가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오픈마루에서는 이런 사례는 없는지
    • 오픈마루: 오픈마루에서는 오픈소스에 대해서도 활동을 하지만, 그 보다 오픈 api 관련 활동을 더 집중해서 하고 있다. 국내 포탈에서도 OpenApi 활동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예를 들면 다음 네이버 매시업 경진대회가 그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 오픈마루: 우리도 일본의 오픈소스 환경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기업에서 루비를 채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스크립트 언어라서 소스 공개의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어떤 대안이나 이야기가 되고 있는지
    • 노다: 일본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은데, 보안보다 속도가 중요한 경우에는 채택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라쿠텐(일본 최대 인터넷 쇼핑몰 회사)의 경우가 대표적인데 웹2.0 서비스와 같이 빠른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한 경우에는 레일스를 채택하는 것 같다.
  • 오픈마루: 일본에서 기업이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개발함으로써 얻는 장점을 성공사례로 잘 보여준 케이스가 있는지. 교수님께서 계속 연구를 해 오셨으니까 많이 아실 것 같다.
    • 노다: 정부나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도입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이유는 비용적인 면이 물론 있고, 특히 특정 벤더에 얽매이지 않아서 좋다. 특정 회사에서 개발을 하게 되면 계속 그 회사에 종속되는데,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그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메리트도 있다. 물론 단점도 있긴 하다.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게 되면 매뉴얼이 잘 되어 있지만 오픈소스는 그렇지 못하고, 또 오픈소스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단위에서부터 관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단점이 될 수 있으나, 정부에서 직원을 미리 참여 시키거나 관련된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의 작업 기업에서도 그렇게까지하는 이유는 다른 지방의 대기업을 통하지 않고도 자기 지방의 작은 기업에 하청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오픈소스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할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특히 서울같은 큰 도시는 이런 고민이 없겠지만 지방이나 작은 도시에서는 지역 내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이런 활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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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오픈마루까지 찾아오셔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주신 노다 교수님과 박지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오픈소스와 지역문화의 만남”하니 떠오는 것이 있는데요, 벌써 제주대에서 첫 강의가 시작된 공개 소프트웨어 공학 의 10월 12일 강의에서 실질적인 오픈소스 개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특히, 올 가을 선보일 오픈마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많은 분들이 Xquared를 기다리고 계시죠? 오픈마루 첫 텐윅스 프로젝트인 스프링북도 개봉박두입니다)서비스가 선보일 글로벌 디벨로퍼 커뮤니티는 언어적 장벽을 뛰어넘어 영어권 개발자들과 한국 개발자들을 잇는 색다른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오픈마루도 분당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니 근처의 대학교와 이런 재밌고 유익한 코스를 함께 하고, 또 지금은 열심히 공사중인 판교 테크노벨리를 바탕으로 Open Software City로 발전하는 꿈을 찐~하게 꾸어봅니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