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순서 >
1. 국내 Rss Reader 이용 현황 및 증가 추세
2. Rss Reader 이용 확산, 왜 이렇게 더딜까?
3. 온 국민이 Rss Reader를 쓰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한 자리에 하지 못한 분들과는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얘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
▶ 1. 국내 Rss Reader 이용 현황 및 증가 추세
Joyce(인터넷 서비스 기획자, 이하 J) : 우선, 한국의 Rss Reader의 이용이 어느 정도 되고 이용 추세가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 한RSS 운영자이신 서성렬 님께 들어보겠습니다.

J : (연모는) 제휴도 많이 한 것 같아요. 여기저기 사이트 가면 막 뜨던데...
서 : 신문사 가면 Rss 페이지는 다 연모죠. 연모는 크롤할 때 헤더에 정보를 안 남기다보니(확실치는 않지만) 실제로 이용자들이 얼마나 쓰고 있는지는 본 적이 없습니다. feedburner 통계라든지... 웹기반에서는 Daum Rss넷(한메일넷에 로그인해야 볼 수 있습니다 -.-)이 오래 전에 시작했었고, 엑스파이더도 있고.. 한RSS는 작년 10월에 시작했는데 현재로서는 웹에서는 한RSS가 이용자 인식 속에 자리잡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feedburner 통계치를 봤을 때 국내에서의 이용비율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 않나 합니다. 한RSS는 실제 구독 중인 feed만 크롤하고 있는데, 현재 45,000개 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구독자가 많은 feed 비율은 적고 상당수가 구독자 한 두명입니다.

배재현(검색개발자, 이하 배) : 상당수라 하면 어느 정도 비율인가요?
서 : 최근에는 뽑아보지 않았는데 예전에 봤을 때 한 70% 정도였죠. 그 비율이 조금씩은 줄어드는 것 같아요. 해외사례는, RssReader들이 많이 있는데, 웹기반으로는 Bloglines가 가장 유명하고, 최근 Google Reader가 개편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Rojo가 있는데 매각 되었고 사용자가 아주 많지는 않고, 기능적으로는 Newsalloy가 나쁘지 않은데 사용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Bloglines 회원 수는 공개되어 있지 않은데, 감으로는 수십만 내지 백만 전후(200만은안되고) 정도로 추측합니다. 2004년 말 쯤 서비스 오픈한 지 1년 만에 article(개별 post) 수 1억을 돌파했고...
J : 한RSS의 포스트 수는 얼마나 되나요?
서 : 중복 포함 하루 20만건 정도입니다.
J : 증가추세는 어떤가요? 이용자 수, feed 수 등...
서 : 이용자는 느리게나마 조금씩 늘어나는 상황이고, feed도 천천히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어느 쪽이 더 느는 지 감은 없어요.
▶ 2. Rss Reader 이용 확산, 왜 이렇게 더딜까?

J : feed 수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Rss Reader를 쓰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야할 것 같은데, 많
이 더딘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포털의 경우 Daum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한메일 옆에 보여주고 했는데...
서 : 가장 큰 건 사실 이용자가 Rss Reader를 씀으로서는 얻는 가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왜 써야되는지를 사실 모르는... 메일, 카페는 명확하잖아요? 메일을 주고 받고 카페에서 정보를 얻는다든가 의미가 명확한데... 그리고, Rss를 지원하고 있는 사이트가 현재로서는 블로그 정도가 아닐까...
J : 국내 언론사도 꽤 지원하고 있죠?
서 : 네. 그런데 Rss Reader로 신문을 구독하는 것은 매력적이지 않거든요. 제 경우도 뉴스는 미디어다음이라든가 신문사사이트 들어가서 보는게 편하거든요. UI가 잘 배열되어 있어서 찾고 싶은 것을 바로 볼 수 있는데, Rss Reader는 글들만 쭉 수집하는 거잖아요. 보기가 불편하죠.
J : 포털에 가면 편집으로 중요한 것을 추천해주죠. 또, 뉴스의 속성상 남들이 뭘 많이 보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에 뚜렷한 가치를 주는 것으로 경매나 쇼핑몰 이용할 때 민감한 신제품 정보도 있더군요.
서 : 쇼핑몰로는 G마켓이나 엠플 정도.. 제대로 지원되는 곳이 아직 많지 않은데 여기저기 지원이 많이되면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J : 가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좀 다른 생각도 해보는데요, 현재 이용자가 정보를 앉아서 받는 이용행태 중에는 메일로 뉴스레터를 받기도 하고 가입한 카페에 새 글이 올라오면 (메일, 메신저, SMS로) notify를 받기도 하고, 포털의 첫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잖아요. 이것들이 Rss Reader에서 하는 행태와 유사한데“Rss Reader를 써봐라”고 하면 그 순간에 딱 막히는 것 같아요. 말 자체가 너무 어렵잖아요. 이 현상을 2~3년이 되도록 못 넘고 있죠. Daum에서 Rss넷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도 많이 고민했다고 하고... 쉽게 풀기도 어렵고, Rss자체로 가면 기술적인 용어인 것 같고... 한RSS 이름 지을 때는 어떠셨어요?
서 : 그냥 퍼뜩 떠올랐던 것 같아요.(일동 웃음) 도메인 찾아보니 없었고 기억하기 편하고...
이광호(데이타 아키텍트, 이하 이) : 한글로 “구독하기” 정도로 풀었으면 어땠을까요? 사실 가치가 없다기보다는, Rss는 포맷과 프로토콜이니까 general하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나오는데, 현재까지는 너무 정형화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관심있는 블로그에 글이 올라오면 rss reader라는 정형화된 클라이언트로 받아본다고 하는, 딱 그 usage에 맞는 사람에게만 가치가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치가 없었던 거잖아요. 이 usage를 좀더 다변화하면 가치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좀다른 형태의 클라이언트들이 많이 나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 중의 하나가 포털 Top같은 조판편집에, Netvibes나wzd.com 같은 포털처럼 보이는, 이용자에게 친근한 형태가 되면... 실제로는 feed들의 인벤토리에 불과한 거지만. 그런 다른 사용패턴을 좀 많이 만들어내면...
J : 그런 면에서, Bloglines는 Rss를 제공하지 않고뉴스레터만 제공하는 사이트를 구독할 수 있도록 가짜 이메일 주소 같은 것을 발행해주잖아요? 그래서 이용자가 뉴스레터까지 한방에구독받을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이용자가 구독받는 느낌에 맞춰주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았어요. 아, 방금 김창준 님이도착하셨습니다.
김창준(애자일컨설팅 대표, 이하 김) : 안녕하세요, 김창준입니다.(웃음)
서 : 가치라는 면에서, 싸이월드 1촌 업데이트 정도가 좋은 예이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글을) 쓰진 않지만 사람들 싸이를 보기 위해서 많이 들어가보는데, 1촌이 20명 이상, 꽤 많거든요. 일일이 돌아다닐 수 없으니 싸이월드 1촌 중에서 update 표시 보고 들어갑니다. 그게 없으면 싸이 쓰기가 되게 불편할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명확한 가치가 전달되지 않으면...
J : 그런데 Rss Reader가 메일 안으로 묻어 들어가는 것은 좀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Rss Reader가 (email에 비해 갖는) 큰 장점 중 하나가 스팸이 없다는 건데 메일에 묻혀버리면 섞여버릴 것 같거든요.
서 : 그런 점도 있죠. 또 어떻게 보면, Rss는 자기 함에 쌓이는 메일과 달리 정보가 흘러다니는 거고 흘려보내야 되는 상황? 새 글이 떴다는 걸 아는 게 목적이니까 좀 다른 면이 있죠.
J : Bloglines 같은 경우 clipping이나 링크 블로그 같은 확장 기능을 제공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 : 한RSS의 경우도 이메일로 보내기나 즐겨찾기에 추가하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개인이 보관할 목적이라면 스크랩 같은 것도 제공하는게맞죠. 그런 게 다시 인터넷 상에서 흘러다닌다면 좀 곤란하겠지만... 실제로 스크랩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아요. 스크랩하는 과정이번거로우니까, 중요 표시만 해놓고 나중에 보고 필요 없어지면 해제시키고 하는게 더 간편하죠. 제 경우도 이메일로 보내거나 즐겨찾기에 추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중요 표시만 해놓으면 없어지지는 않으니까 나중에 다시 보는 정도...
J : Rss Reader의 대중화 방안은 나중에 또 얘기할 것 같으니 이 정도로 하고... (좀 늦게 오신) 창준 님은 어떠세요?
김 : 제 생각에는, 대다수의 웹 유저들이 Rss Reader를 쓸 필요가 없는 유저들인 것 같아요. 무슨 얘기냐면, RssReader는 하루에 봐야 할 웹사이트가 10개를 넘는 유저에게는 좋은 툴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즉 하루에 한 두세군데만 보면 만족하는 사람에게는 Rss Reader가 아무런 메리트가 없고 굳이 그걸 학습해서 옮겨 탈 이유가 없는 거죠. 그렇다면 우리가 좀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왜 그 사람들은 하루에 서너군데만 관심이 있을까 하는 문제죠, Rss가 왜 더딘가 하는문제보다. 그건 독자적 요인보다는 몇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텐데, 예를 들면, 자기가 하루에 한 세군데만 돌아다니는 사람인데 어쩌다가 좋은데를 한군데 발견했어요. 그럼 네개가 되겠죠. 그럼 이 사람은 이걸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시스템이라하면 사람, 컴퓨터, 서비스를 다 포함한 건데) , 그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되겠죠. 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지원,격려해 줄 수 있는 토양이 있고 그걸 계속 전이할 수 있게 하는 바탕이 있으면 Rss Reader의 필요를 느끼는 순간까지 갈꺼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 사람들에게 그게 전혀 맞닿아 있지 않고 일종의 캐즘이 있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갈 수가 없는 것같아요. 제 와이프한테 Rss Reader를 써보라고 권할 수가 없어요. 와이프는 맨날 가는 사이트가 두 개, 세 개거든요.의미가 없죠.
J : 그렇게 되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김 : 근데 그 사람한테 Rss Reader를 먼저 보여주는 것은 쉽지 않고, 만약에 그 사람에게 쓰게 하려면 좋은 컨텐츠를 많이 발굴해서 권해주는 게 동시에 되거나 어쩌면 더 촛점을 받아야하는 거죠. 그 사람에게 일종의 정보과잉(informationoverload)을 느끼게 해야하는 거죠.
J : 그런 점에서 wzd.com을 보면, wzd.com은 반은 Rss Reader고, 반은 PIMS 기능인 것 같은데 wzd.com 같은 UI는 어떨까요? (김 : wzd.com에 PIMS 기능이 있나요? /J : 메모쓰기, 일정관리 같은 것들이요. /김 : 아..) wzd.com을 들어가보면, Rss Reader라는 느낌보다는 거기서 미리 추천해주는 기사 같은 걸 보면서 내가 구독하는 느낌으로 쓰는 거거든요. 이건 와이프한테 추천해주실만 할까요?
김 : 그건 살아있는 느낌이 없어요. 나 혼자 골방에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인간적인 관계가 있고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제 처제가 “언니 이것 좀 봐. 괜찮지 않아?” 그런 느낌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권해줘도 쓸 것 같지 않아요.(웃음)
J : Netvibes.com 같은 경우에 Ecosystem이 있어서 (module을) 공유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아직 end user 대중한테까지 Ecosystem이 느껴지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 3. 온 국민이 Rss Reader를 쓰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J : 처음에 인터넷이 나왔을 때는 personal media가 나왔다고 했지만, 지금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포털이 편집한 똑같은 내용을 신문, TV처럼 보고 있죠. 근데 Rss Reader를 통해서 개개인이 자신만의 필터를 거쳐서 정보를 받는 날이 오면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얘기를 얼마 전 술자리에서 한 적이 있습니다.(웃음) 우선 한번 상상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이 : 현재 Rss Reader를 헤비하게 쓰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일반인들도 느끼게 될 것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이 나올 것 같네요. 많이 겪는 문제가, Rss Reader에는 메일처럼 악의적인 스팸은 없지만, 채널이 너무 많다보면 거의 안 읽는게 대다수가 되잖아요. 그건 어찌보면 이용자에게는 스팸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정말 내가 읽을 만한 것만 찍어주는 기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윤종완(검색개발자, 이하 윤) : Rss 허브 사이트 같은 것이 생겨서 여러 소스 중 값어치 있는 것을 골라내서 정제된 Rss 소스가 출현하게 될 거라는 거죠?
이 : 그렇죠. 데이타 소스는 아니고, Rss를 필터링해서 다시 Rss로 내보내는 것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J : 만약 그런게 된다고 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필터들이 생기는 거네요?
이 : 그렇죠. 또 한가지는 지금의 포털 탑이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각자의 다양한 관심사가 있을텐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조판편집하고 관리하는 것은 힘들테니 걔중에 각 주제의 스타들이 나타나서 자신들이 자기 분야의 정보를 조판편집하고 읽을만한 것을 표시한다든지 해서, 분산된 포털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 같아요. 사용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J : del.icio.us 쓰실텐데, del.icio.us에서 등록해두신 스타가 있으세요? 그런 사람들이 필터역할을 해주고 있잖아요?
이 : 아직은 없어요. 저를 스타로 한 사람들은 있고... 농담이예요. (다들 웃음) (농담이라고 하셨지만 주변 지인들에게는 현재 스타 필터로 작용하고 있음—Joyce 주)
서 : Rss Reader를 쓰게 되면 웹서핑의 패턴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기존에는 주소를 기억하거나 북마크에 넣어서 일일이 찾아가는 방식이었는데, 이후에는 Rss Reader에 들어와서 새로 올라온 정보들을 확인하는 것으로 바뀌고, 이용자들이 사이트주소를 기억하는 게 아니라, 구독자가 많은 Rss feed들은 실제 수익이 나고 Rss 자체가 아이덴티티가 되지 않을까 해요.“요즘 뜨는 Rss 뭐야?” 식으로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배 : 혹시 요즘 뉴스 사이트나 포털 중에 본인의 관심사를 등록해두면 (등록하지 않은 feed이더라도) 관련된 포스트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있나요? (침묵) 예전 회사에서 경쟁정보시스템이라는 솔루션이 있었는데, 대기업/오프라인/온라인/광고회사 등 업계 동향에 민감한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사서 본인이 원하는 정보원을 등록해요. 대부분 뉴스나 잡지사 게시판인데, 그것을 크롤해서 DB에 저장해두고, 개개인이 관심 키워드를 등록해두면 관심사와 일치하는 정보를 푸싱해주는 거예요. Rss Reader는 본인이 보려는 feed를 등록하는 건데 그렇게 해서받는 글이 내 관심사와 100% 일치되지 않는데, 이런 부분을 적극 도입하면 Rss Reader의 가치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규영(개발자, 이하 강) : 2004년 쯤 런칭한 서비스 중에 Findory라는게 있습니다.일단 등록하면 인기 포스트들을 보여주는데 내가 그 중에 어떤 것을 클릭하면 Findory의 시스템을 거쳐 redirect가 됩니다. 그러면 시스템이 그 행위 자체를 사용자의 피드백으로 인식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사용자는 그냥 계속 관심있는 글을 읽기만 하면 점점 personalize가 되는 개념인데, 그게 실제로 잘 작동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좀 써 봤는데 잘 안되는것 같아서 지금은 그냥 지워 버렸어요. 잘만 되면 좋을텐데...
서 : 한RSS에 “관련 Rss”라는기능이 있어요. 특정 Rss를 구독하면 관련 Rss를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이용자가 구독하는 패턴을 인식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꽤 연관성이 있어요. 온 국민이 쓰게 되면 그런 것을 좀 더 정확하고 많은 것들을 추천해줄 수 있겠죠.
강 : 그런데 제가 원하는 것은, 제가 관심있어 할만한 것을 추천해주는 게 아니라, 관심없어 하는 것을 쳐내는 거거든요. 글을 많이 읽다보니까 추천보다는... 예를 들면, 내가 어떤 사람의 블로그를 등록했을 때 그 사람의 글 10개 중 1개는 내가 관심있는 컴퓨터에 관한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 나머지 9개는 자기 일상다반사 얘기를 한다면 사실 그 9개는 보고 싶지 않거든요.
윤 : 매일경제의 경제 섹션은 보고 싶은데 정치섹션은 조선일보 꺼를 보고 싶다든가... 제 생각은, 현재 Rss는 주로 정보성을 담고 있지만, 다변화 되면 포털의 엔터테인먼트성이나 동영상 같은 정보들로 가게 될 거 같고, 결국은 기존의 신문사나 TV 비슷한 것들이 생길 거고 국민은 그냥 누군가 선별해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feed를 발굴하는게 아니라 채널 몇 개를 청취하는 개념으로 가지 않을까... 정보성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성이나 이슈성 등 매일 많이 얘기하는...컴퓨터 앞에 멍하니 가만히 앉아서...
J : 비율로 보면 미래에도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사람이 많긴 할텐데, 공영방송 채널 3개만 있는 것과 케이블 TV 채널 100개가 더 있는 것은 다르잖아요? 사실 지금 미국은 케이블TV 시청율이 더 높아졌다고 하거든요. 비슷하게 우리가 나눌 얘기가 더 다양하고 풍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거죠. 한편, 좀 다른 생각도 듭니다. 제 MBTI 성향은 P와 J를 오가는데, P가 심해지면 관심사가 확산되고 빨리 바뀌는데 feed를 등록해두면 제 원래 관심을 자꾸 noti를 해줘서 집중하도록 하는 데 도움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그때 등록된 feed를 통해 나의 관심사가 바뀌는 흐름을 볼 수있으면 재밌을 것 같아요. 싸이월드에 라이프로그를 남기듯이...
윤 : 좀더 다양해진 양방향 TV 정도로 생각하면 될까요?
J : 우선 채널 수가 늘어날 것이고 채널 선택자의 피드백을 받는 거죠.
서 : 컨텐츠 종류도 좀더 다양해지겠죠. 지금은 유명 블로거라고 하면 IT 아니면 기껏해야 비지니스 정도인데, 육아나 요리 등 좀더 다변화된 컨텐츠가 나오지 않을까...
J : 지금은 거대포털로 다 수렴되고 좋은 컨텐츠를 가진 버티컬 사이트가 살아남기 힘든데, 이렇게 개별적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좋은 컨텐츠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웃음)
김 : 전 국민이 Rss Reader를 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몇가지가 생각나는데요. 한 사람의 웹 사용자를 거울 방 안에 넣고 바깥에서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쭉 관찰해보면, “아, 저 사람 헛고생했네” 하는게 보일 때가 있을 거에요. 예를 들면, 어떤 사이트에 새로운 글이 나왔나 아닌가 하루에도 10번씩 왔다갔다 헛탕칠 수 있는데, 그런 낭비요소를 제거해주려는게 Rss Reader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 발상을 좀 더 확장하면 Rss Reader의 역할도 확장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온 국민이 Rss Reader를 사용하는 상황을 다시 비유해보자면, 1000명의 방을 폐쇄회로 화면으로 동시에 보면, “저 사람과 저사람이 비슷한 삽질을 하고 있네” “저 사람이 고생하는 거 저 사람이 한 걸 주면 될텐데”하는 여지가 많을 것 같아요. 또 다른 건, 저한테 Rss Reader란 관심사(interest)를 얘기하는 것 같고 관심사의 경제가 생길 것 같아요. 관심사를 주고 받거나 팔거나... 나의 아이덴티티가 관심사로 대변되는 거죠. 타인과의 소통 채널로서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알려주듯이 나의공개된 Rss Reader를 알려주면 나의 관심을 알릴 수 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생각에도 필터가 중요해질 것 같고 필터를사용자들이 선택하고 조합해서 새로운 필터를 만들 것 같아요. 필터의 종류는 인간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프로그래머들은아시겠지만 유닉스 파이프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서도 롱테일적인 면이 생길 것 같아요. 분명 인기있는 Rss필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소수이겠지만, 마이너리티도 그 양이 상당할 것 같고.. 그런게 상상이 되네요.
J :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포털 자체가 몇개 밖에 없는 필터죠.
윤 : 관심사 경제라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지금은 네이버가 그걸 충실히 해주고 있죠. 그런데 온 국민이 Rss Reader를쓰면 그런 (큰) 필터가 안 생긴다고 얘기할 수 있나요? 그 때도 네이버 같은 독점적이거나 소스를 컨트롤한다든가 하는 필터, 동일한 상황인데 모습만 다른 형태가 나타나는 거 아닐까요?
이 : 네이버가 모든 걸 다 담을 수는없잖아요. 자신의 이익에 부합되면 당연히 편집을 할테니까. 이를테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미디어의 필터의 feeding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결국 포털의 바깥에서 컨트롤을 가져갈 수 있어야지만 열릴 것 같아요. Rss feeding이나 필터링에 의한 관심사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주 쉽게 저비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얘기하고 들어줄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스키에 대한 사소한 테크닉을 간단히 얘기를 했는데 한국에 있는 많은 스키 매니아들이 쉽게 들을 수 있을 거고,또 그런 것에 자극이 되어서 자꾸 컨텐츠를 만들어내어서 공유하려고 하다보면 훨씬 다양해질 것 같다는 거죠. 지금 대중적 컨텐츠에몰리는 이유도 다양성을 커버할 수 있는 비용이 크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만약 Rss의 테크닉이 정교하게 발달해서 그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면 당연히 컨텐츠가 굉장히 다양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J : 저랑 비슷한 취향의 친구가 패션소호샵들의 링크를 오랜 시간 공들여 모았던데 아주 탐나더군요. 그런 건 포털에서 찾기 힘들거든요.
윤 : 그렇더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는 거 아닐까요? 지금도 좋은 웹페이지를 찾기 힘든데, 더 많아진다면 중간에 누군가 중요도를얘기해주는 존재 즉, 기계적인 존재나 Rss의 중간허브인 구글이나 인간적인 존재로서 수작업하는 네이버나 신문사 같은 곳이 크게 생기지 않으면 전국민이 볼 수 있는 상태까지는 안 갈 것 같아요. 소스도 보완이 되어야겠지만 허브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정도, 큰 포털 같은 곳이 생기거나 개개인이 그 곳을 이용해서 돈을 벌 수 있어야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이 : 저는 좀 다른 생각인데, 시스템의 존재를 부정하는 건 아니고 역할이 달라져야한다는 거죠. 좀더 효율화되어서 지금처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이 달라붙어서 편집해서 매스만 만족시키는 고비용이 아니라 자동화되고 소비자가 편집까지 관여하는 식이 되면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다양성을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된다고 봅니다. 지금의 포털이 그렇게 진화할지 다른 형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윤 : 생산자 소비자의 경계가 없어진다는 전제인가요?
이 : 지금보다는 약해지겠죠. 지금은 잘 팔릴만한 가치있는 컨텐츠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데 저같은 사람 한 10명만 모여도 즉흥적으로 내놓을 수 있게 되는거죠.
... 여기서부터 최근 테스트 중인 한RSS에서의 feed 광고 모델 등 Rss Reader의 수익모델, feed 생산자로서의 블로거의 수익방안, 나아가 Rss Reader 이용자의 수익방안에 대한 얘기와 Rss Reader와 검색의 연관성 등에 대한 얘기로 빠졌는데 :) 이에 대해서는 따로 얘기할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참석하신 분들 모두모두 반가웠고,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
— 정리 : Joy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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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한RSS 서상렬 님과의 대담 - RSS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삭제 JasonPA요즘 잘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중에 하나인 한RSS 서비스 운영자님과 대담을 한 내용이 오픈마루 스튜디오 블로그에 올라왔길레 주욱 읽어보았다. 출근하거나 퇴근하거나 웹브라우징을 할때 제일 먼저 들어가는 곳이 한RSS 인지라 관심있게 내용을 살펴보았다. 아래와 같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국내 Rss Reader 이용 현황 및 증가 추세Rss Reader 이용 확산, 왜 이렇게 더딜까?온 국민이 Rss Reader를 쓰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Rss R..2006.1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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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내가 바라는 RSS
삭제 winnns맥북을 사고나서 어찌어찌하여 RSS를 알게 되었다. (뭐,,네이버 블로그를 쓰면서도 글쓰고 나서 등록할때 RSS가 어쩌고 하는걸 매번보면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랄까... 올블로그니 이올린이니 메타블로그사이트를 안지도 얼마 안되었다.;; 그동안 무슨 인터넷을 한건지:-( ) 아무튼, RSS리더기로 프리웨어인 비엔나를 쓰고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RSS구독방식은 다음과 같은 경우엔 유용하다. - 좋아하는 작가 블로그 구독 - 정보메일 구독 ->띄엄띄..2007.10.28 14:11
Comment
http://blog.wired.com/monkeybites/2006/10/your_favorite_r.html
외국도 RSS 별로 안쓰나 보네요. (2006.11.14 01:10)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6.11.14 11:50)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2006.11.14 08:54)
이번에도 기~인 글이 되었습니다. 오디오캐스팅이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녹음을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아무래도 글로 적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서...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2006.11.14 11:53)
와 bloglines 에서 hanrss 로 갈아타서 잘 쓰고 있던 와중에 직접 hanrss 운영자님과 나눈 얘기들을 읽어보니 흥미롭네요. 안그래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왜 rss 안쓰냐? 라구 얘기하구선 왜 안쓰느냐가 아니라 필요가 없는 듯 보였었는데 ^^;; 위에도 언급이 있네요.
하여간 여러모로 괜찮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hanrss 인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좀더 발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면 좋겠습니다. (2006.11.14 09:45)
한RSS 화이팅입니다. 다른 Rss Reader들도요. ^^ (2006.11.14 11:55)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06.11.14 11:22)
이글루스 탈퇴해서 wookay님 블로그에 댓글 못 남기고 일단 여기에 씁니다. wack pack을 재밌게 쓰고 계시네요~^^ (2006.11.16 08:03)
openmaru 블로그를 RSS 등록해서 잘 읽고 있습니다.
평소에 제가 RSS 사용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중간에 이야기 나왔던 "좋아할 만한 것에 대한 추천보다 관심없어 하는 것을 쳐내는 기능". 여기에 깊이 공감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정보 속에서 사람이 기계에게 기대하는 것은 좋은 것을 찍어주기보다 안 좋은 것을 없애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2006.11.14 13:35)
정말 유익한 대담이네요.
온 국민이 RSS reader를 쓴다면 아마 기존 포탈이 제공하는 필터링이 얼마나 헐거웠는 지가 상대적으로 드러날 거라는 행복한 상상을 해 봅니다.
(아마 다음이 나오고 나서 천리안을 회상할 때의 느낌이 아닐런지...ㅋㅋㅋ)
왜냐하면 온 국민이 '난 대체로 이런 것을 원해'라는 표현을 하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든 만족시켜 주려는 다양한 정보들이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식으로 엮일 가능성이 생길 것 같아 보여서요.
'이렇게 개별적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좋은 컨텐츠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 적어 주신 이 부분이 어쩌면 가능해 지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 보게 됩니다. (2006.11.14 23:02)
olpaemi님, 술은 같이 먹었는데 대담은 함께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답니다.^^; (2006.11.14 21:28)
일반인으로써 스쳐지나가는 생각인데요 RSS라거나 각종 정보글들이 형식상 천편일률적이라는부분이 사실 재미가없습니다. 예를 들면 신문을 보더라도 1면기사가 있고 박스기사가 있고 해외토픽도 있고요...9시 뉴스도 첫뉴스거리가 있고 지방뉴스라던가 스포츠 분위기등...RSS로 모은자료들의 구성자체가 재미없다고 보는게 맞는것같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주기적인 변화가 아주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RSS가 자동피드해주는 편리함이 그다지 감으로 와닿지가 않네요. 포털의 기사들을 보면 일단 메인뉴스로 걸리긴하지만 속에 들어가더라도 리플수에 따라 기사의 정보성이 오르내린다는 느낌도 들구요.. RSS 포맷 디자인이란게 필요할런지요 --? (2006.11.15 22:14)
아주 중요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정보 자체도 중요하지만 정보에 대한 정보가 어쩌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6.11.16 08:11)
RSS의 제일 큰 문제 중 하나는 일단 단어부터가 어렵다는 거 아닐까 합니다. 매력이 없는 단어에요. TTL처럼 무슨 티저 마케팅으로 인식시킨 단어도 아니구요. 대중이 한번 써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줄 수 있는 멋진 번역이 필요하지 않으려나요. (2007.03.11 16:40)